브래드 버드의 ‘로켓 연료’ 비유는 어떤 맥락에서 나왔을까
브래드 버드는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로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이다. McKinsey Quarterly는 그를 아카데미상을 받은 감독(Oscar-winning director)으로 소개하며 인터뷰를 실었다. 그 인터뷰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장이 있다. 돈은 중요하지만 로켓의 연료일 뿐이라는 말이다. 이 문장을 단독으로 보면 멋진 슬로건처럼 보이지만, 원문 문맥을 같이 보면 의미가 더 또렷해진다.
McKinsey Quarterly 인터뷰에서 브래드 버드는 먼저 자신이 처음 겪은 디즈니를 비를 맞고 오래 방치된 클래식 캐딜락에 비유한다. 시스템과 재능은 대단했지만, 조직의 태도는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보다 “망치지 않고 보존하는 것”에 기울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 직후 그는 월트 디즈니의 만트라를 인용한다. 영화로 돈을 벌기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의 문장이 바로 이것이다. 자신도 영화가 돈을 벌길 원하지만, 돈은 로켓의 연료일 뿐이며 정말 원하는 것은 어딘가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확인되는 핵심은 두 가지다
인터뷰에서 직접 확인되는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첫째, 브래드 버드는 수익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분명히 자신의 영화가 돈을 벌길 원한다고 말한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making money can’t be the focus라고 말한다. 특히 상상력 기반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수익 자체가 최우선 목표가 되면 안 된다는 맥락이다.
따라서 이 비유를 정확하게 옮기면, “돈은 필요 없다”가 아니라 “돈은 목적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에 가깝다. 원문이 말하는 것은 반수익 정서가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다.
그래서 이 문장은 조직론이라기보다 방향감각에 대한 메모에 가깝다
이 인터뷰에서 브래드 버드가 말하는 것은 거창한 경영 이론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연료를 모으는 일은 필요하지만, 연료를 모으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면 로켓은 결국 떠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문이 확인해 주는 범위 안에서만 정리하면, 이 문장의 요지는 다음 정도다.
- 수익은 필요하다.
- 하지만 창의 작업에서 수익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이 되면 방향을 잃기 쉽다.
-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연료를 쌓는 일보다, 그 연료로 어디로 갈 것인지다.
그래서 이 문장은 창의성 찬양 문구라기보다, 수익과 목적의 순서를 혼동하지 말자는 메모로 읽는 편이 더 정확하다.